"후르륵짭짭, 후르륵짭짭 맛좋은 라면." 과거 유명 만화에서 '라면송'이 나와 사랑받을 만큼 한국인들의 라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라면소비국이 한국일까?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단연 세계 최고지만 세계 최대 라면시장은 역시 스케일이 남다른 중국이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라면 소비량 1위는 440억개를 먹어치운 중국이 차지했다. 2위는 141억개의 인도네시아가 이름을 올렸고 한국은 35억개로 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는 연간 72.4개로 세계 1위다. 중국은 30개 수준으로 우리나라 절반 정도에 그쳐 아직도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본토에 라면이 들어간 것은 지난 1970년의 일이다. 이후 중국 라면시장은 40여년이라는 격변의 세월을 건너왔다.
초기 중국 라면시장은 초고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라면업체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여년간 라면시장은 천지개벽에 가까운 구조조정기를 겪었다. 860개에 육박했던 라면생산업체는 100개로 급감했다. 시장퇴출 비율이 무려 90%다.
중국 라면업계의 선두에는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계 캉스푸(康師傅)가 있다. 캉스푸의 라이벌이자 중국 2위 라면업체인 대만계 퉁이(統一), 로컬 브랜드 진마이랑(今麥郞)과 바이샹(白象)이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의 화펑(華豐), 일본의 닛신(日淸), (韩国企业招聘)한국의 농심이 뒤쫓고 있다.
지역 차별화는 광대한 대륙답게 중국 각 지방 음식의 맛과 특색이 다름에서 기인한다. 전국적으로 동일한 제품 판매에 나서기보다 매운 맛, 구수한 맛 등 지역별로 선호하는, 지역색에 맞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출시하는게 적절하다. 현재 중국 시장에 무수한 라면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맛이 비슷하고 브랜드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라면 시장의 앞날을 어둡게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조금 비싸도, 건강하고 ,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중국 중산층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결과다. 제품 차별화 전략의 성공으로 농심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28% 급증한 1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농심이 1996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중국의 한 중소 라면업체는 주 소비층인 학생들에게 신제품 라면을 무료 배포하고 “싸지만 맛있다”는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시장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推荐阅读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