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武陵桃源), 선계(仙界), 별유천지(別有天地), 선경(仙境). 신선이 사는 별세계를 부르는 말도 여러 가지다. 선계를 그려보는 일은 상상의 영역인데도 중국에는 '신선이 살고 있다'고 대놓고 자랑하는 곳이 있다.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시 셴쥐(仙居)현에 있는 신묘한 풍경구 선셴쥐다.
이곳은 해발 700∼800m 높이의 유문암 봉우리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붉은빛의 거대 암봉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봉우리 사이는 깊은 협곡을 이룬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자락은 무성하게 자란 풀과 나무로 뒤덮여 있다. 1억2천여 년 전 진행된 화산 활동과 그 뒤에 이어진 단층 운동, 융기, 침식 작용의 결과물이다.
선셴쥐는 날씨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맑은 날은 기암과 원시림의 생김새를 자세히 볼 수 있지만 관광객은 구름이 짙게 낀 날의 몽환적인 풍경을 더 좋아한다.
아래에서부터 공간을 빽빽하게 채우며 올라오는 구름이 바위 8부 능선에 걸린다. 구름 위로 고개만 내민 산봉우리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구름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하늘과 잔도를 전부 뒤덮었다가도 한순간에 벼랑 사이로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바람이 불면 구름은 속도를 내면서 이리저리 흘러가고 흩어진다. 구름의 거대한 움직임과 천 길 낭떠러지는 인간을 한없이 작게 만든다.
사람의 상상 범위를 벗어난 바위의 형상과 (韩国企业招聘) 웅장함은 작명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불조봉(佛祖峰), 천관지궐(天關地闕), 쌍사수폭(雙獅守瀑), 천계창효(天鷄昌曉), 신상음간(神象飮澗). 부처님, 하늘의 문과 땅의 문, 폭포를 지키는 쌍둥이 사자, 새벽에 우는 닭, 물을 마시는 코끼리. 인간이 봉우리 하나하나의 기이함을 놓치지 않고 붙여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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